우리 주변을 조금만 자세히 둘러보면 이명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자료에 의하면 성인의 약 20% 정도가 이명을 경험하였으며 이 중 5% 정도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아주 흔한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명 환자 중에 약 0.5% 정도는 일상생활에 극심한 지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이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리 신호전달과 이명 발생의 관련성
이명은 아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와 관련된 난청이 있을 때 발생하는 이명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손상이 되어서 발생하는 이명입니다. 유모세포의 손상은 단순히 귀의 문제를 넘어서 중추신경계의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이명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소리는 외이도를 통해 고막에 도달하고 고막에서 소리가 증폭되어 내이도에 있는 달팽이관에 도달하게 됩니다. 내이도에 도달한 소리의 음파 신호가 신경 신호로 변환됩니다. 이 신경 신호로 바뀐 소리는 12개의 내신경 중에서 여덟 번째 신경인 청신경을 통해서 뇌로 들어가 시상이라는 뇌 부위를 거쳐서 측두엽의 청각 피질로 전달됨에 따라 우리는 소리를 인지하게 됩니다.
시상이라는 뇌 부위는 뇌의 중심에 위치하고 시각이나 청각 등의 감각을 대뇌 피질로 전달하기 전에 중계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상과 연결된 시상 하부가 이런 감각을 바탕으로 우리 몸의 항상성을 조절하고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명령하거나 자율신경계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귀 자체의 문제 외에도 신경계의 문제가 어떻게 이명을 악화시키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발병 원인
이명의 첫 시작은 분명 귀의 문제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이명이 심해지거나 만성화되는 기전은 귀 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추신경 또는 뇌의 문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명이 처음 시작되는 시기에 느꼈던 불안감과 괴로움이 인체에서 이명의 신경 회로를 형성하게 되면 일상 중에 느끼는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도 이명으로 표현이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수 있습니다.
소리가 들어오는 귀와 정보를 받아들이는 중추 신경의 뇌 사이에 존재하는 신경 회로의 비정상적인 과민성이 이명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명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이비인후과 검사를 진행했을 때 귀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더 많기 때문에 이명은 귀 자체의 문제에서 시작은 되지만 결국에는 중추신경계의 과민성이 만성적인 이명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실제로 이명이 있는 분들에게서 스트레스가 과도하거나 긴장을 잘하거나 예민하신 분들이 많은 것도 이런 맥락 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소리의 신호 전달 회로의 과민성 또는 중추의 과민성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여기에 대한 해답은 귀와 신경 모두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귀의 문제로는 난청이 대표적입니다. 난청이 생기면 잘 안 들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대뇌의 청각 피질은 훨씬 더 예민해지고 과민해지게 됩니다. 즉 신경회로의 과민성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50~60대 이후에 노인성 난청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와 비례를 해서 이명 발생률도 높게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돌발성 난청이나 메니에르병 등 난청이 동반되는 질환에서 이명이 흔하게 발생됩니다. 이명 환자의 80% 정도에서 난청이 동반된다고 할 정도로 이명과 난청의 관계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주로 이명이 발생하면 난청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로 난청이 이명을 유발할 수 있는 것 입니다.
두 번째로 귀의 문제와 함께 또는 별개로 신경계가 과민해지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이명 환자들은 육체적인 또는 정신적인 피로나 스트레스가 증가할 경우에 이명이 더 심해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만약 이명이 생겼거나 이명이 심해졌을 때 과도한 스트레스가 있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지금도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불안정한 상황 또는 과도한 긴장 상태에서 이명이 더 커지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상황이 신경계의 과민성이 이명을 유발하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치료 및 개선방법
이명이 발생한 경우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귀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 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난청이나 메니에르병 등이 발병한 경우 이 병들이 이명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명의 원인도 찾기 힘들고 치료가 힘들 때는 중추신경계의 과민성에 대한 문제도 꼭 확인해야 하며 이 두 가지 다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이명 치료의 가장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이명이 발생하기 전에 본인이 가지고 있던 신경의 과민함은 이명을 유발을 시키거나 악화 또는 만성화시키는데 관여하기 때문에 귀 자체의 치료와 함께 과민해진 신경계의 흥분 또는 악순환 고리를 차단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즉 교감신경의 항진이나 자율신경의 조화가 무너져서 나타난 불안 및 신경계의 예민함이나 과민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경우에 자율신경 주사 치료나 경구개 자기장 등의 병원 치료와 함께 교감신경 항진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생활 습관들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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